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태원, 中 보아오 포럼서 ‘사회적 가치’ 강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태원, 中 보아오 포럼서 ‘사회적 가치’ 강조

입력
2019.03.28 17:25
수정
2019.03.28 19:28
17면
0 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개막식 연사로 나와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두 가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은 중국 양회(兩會)에서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된 질적 성장 제고, 환경오염 개선, 빈곤퇴치 등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개막식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 등 참석자 2,000명의 박수를 받았다고 SK는 전했다.

또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DBL(Double Bottom Line)’을 소개했다. DBL은 재무제표에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올 상반기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자원, 자본, 능력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선의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함께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와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실험이 성공을 거둔다면 혁신을 이루거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