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파주시는 옛 의주길의 관문인 임진나루와 임진진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파주시는 9월말까지 이 일대 400㎡를 정밀 발굴 조사한다. 이곳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 화석정 아래에 있다.
의주길은 한양과 의주를 잇는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대로로, 중국을 오가는 사신들이 이용하던 길이었다. 임진진은 ‘임진강 거북선’ 훈련장이다. 조선 태종 때 거북선 훈련장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돼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는 임진강뿐만 아니라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했다. 영조 31년(1755)에는 임진도를 임진진으로 개편해 중앙 5군영의 하나인 충용청 소속으로 뒀다.
이때 성을 쌓고 문루를 설치했는데 그곳이 이번 발굴조사 대상인 임진진 진서문이다.
이후 임진나루와 임진진은 한국전쟁 때 파괴돼 이후 70년 가까이 훼손이 진행돼 오던 중 2015년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긴급 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조선시대 의주대로의 관문이었던 임진나루의 진서문터 일부와 성벽이 확인돼 그 동안 문헌과 고지도를 통해 전해져 오던 진서문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시는 발굴조사를 통해 진서문의 형태와 구조, 성격 등을 파악하고, 향후 보존ㆍ정비ㆍ활용 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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