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산지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 어민들의 걱정 중 하나는 비싼 해산물 양식장을 노리는 불법조선 어선들이다. 낮에 작업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해야 해 직접 순찰하기 힘든 어민들을 위해 드론이 떴다. 이 드론은 불법어선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경고를 보내고 경찰 신고까지 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남 완도군에서 시연 운행을 마친 ‘스마트 드론 군청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 군청 서비스는 각 군 단위에서 발생하는 지역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는 통합 드론 서비스다. 해산물 양식장의 불법 조업 피해를 막거나 해양 쓰레기 수거, 태풍 피해 조사, 물놀이 안전 감시, 상수원 보호구역 순찰 등 다양한 활약이 가능하다.
군청 서비스에 투입되는 드론은 1년 365일 활동할 수 있어 군청의 활용도가 높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일부 군청들과 협의해 실제 현장에서 드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 정리하고, 드론이 특정 계절이나 일회성 사용에 그치지 않도록 검토 단계를 거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움직이는 관에서는 비용 대비 사용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고가의 드론을 일년에 수 차례만 띄운다면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시사철 활용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완도군청과 현지에서 스마트 드론 시험 운행을 통해 최종 서비스 점검을 마쳤다. 이날 시연은 완도군 망남리 인근 전복 양식장에서 드론이 양식장 위 하늘을 정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업5G사업담당 상무는 “지금까지의 드론 사업은 시연을 중심으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군청 서비스는 드론이 실제로 산업의 일환이 되어 운영되는 단계”라며 “인력과 일손이 부족한 군청 단위에서 드론의 역할을 정립하고 향수 도심권까지 점차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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