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주총회(29일)를 앞두고 석택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27일 오후 4시 30분에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한진칼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위에 요청한 것이다.
수탁자책임위는 석태수 대표의 재선임에 찬성하는 이유로 △석태수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단기차입금의 증가를 결정한 것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인지, 최근 제기되었던 주주제안의 감사 선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인지가 명백하지 않으므로 주주권익 침해 이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 회장 측(28.95%)으로 국민연금(6.7%)은 3대주주다. 2대 주주는 강성부 펀드(KCGIㆍ12.01%)로 석 대표 연임 안건을 두고 조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찬성을 권고한 반면, 국제적 자문사인 ISS는 반대 의견을 낸 상황이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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