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국당 연기 요구’ 수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KT 화재 청문회를 애초 계획했던 4월 4일이 아닌 4월 17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청문회 연기를 주장한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과방위는 27일 이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KT 청문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가결했다.
과방위는 지난 1월 16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이후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청문회 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3월 5일에 열기로 했다가 한국당의 반발로 4월 4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한국당이 자칫 KT 채용비리 청문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청문회를 연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아들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방위는 한때 KT 청문회 채택 여부로 파행 위기를 겪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계획한 대로 이날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화재 청문회를 더 이상 늦추는 것은 국민에 송구할 뿐 아니라 국회 신뢰 추락은 물론 로비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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