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29일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6곳을 상대로 평가심의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상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설 상동 일대 35만2,000㎡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을 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업이 들어와 건물을 지은 뒤 분양하고 빠지는 수준이었던 기존 사업들과 달리 이번 사업은 부천시의 문화 인프라와 결합해 사업화, 관광화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영상문화단지가 대규모 아파트와 학교 등 주거단지로 전락되는 것을 막고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명소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심사는 △실현 가능한 콘텐츠와 운영의 지속성 여부 △사업계획에 포함된 아파트 건립 규모 △출자자들의 책임의식과 직접 운영 참여 여부 △미래 발전을 이끌 지속 가능성 여부 △다양한 방송 기능 수행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심사위원들이 대형 건설사와 금융사 등 컨소시엄 외형에 현혹되지 말고 아파트 분양 수익만 챙기고 ‘먹튀’하려는 건 아닌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방송사의 경우 본사나 본사에 준하는 시설이 이전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GS건설, 호반건설, 신한금융투자, 대우건설, 부천미디어허브, 아바타 컨소시엄 등 6곳이다.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은 PT발표와 질의응답, 서면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29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부천시와 두 달 안에 사업협약을 맺고 올해 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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