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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업 관계ㆍ소통에서 전경련 필요성 특별히 못 느껴”

입력
2019.03.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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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벨기에 국왕(왼쪽 세번째)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두번째), 버나드 질리오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 회장(맨 왼쪽)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프 벨기에 국왕(왼쪽 세번째)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벨기에 비즈니스포럼'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두번째), 버나드 질리오 벨기에경제인연합회(FEB) 회장(맨 왼쪽)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27일 “기업과의 관계와 소통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필리프 벨기에 국왕 환영 만찬에 전경련 인사로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공식 초청받은 것을 두고 일부 언론이 ‘청와대의 전경련 패싱(배제)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고 평가한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과의 관계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리 정부 들어 전경련을 패싱 했다, 안 했다 여부를 밝힌 적이 없다”며 “대한상의와 경총, 중기중앙회 등을 통해 모자람 없이 서로 협조를 구하고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거듭 밝혔다. ‘앞으로도 전경련 채널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전경련을 (소통 창구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 대기업 중심의 기업 단체인 전경련은 대한상의, 경총,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와 함께 ‘경제 5단체’로 꼽혀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위상이 급락했다.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의 케이(K) 스포츠ㆍ미르재단 모금을 주도한 게 빌미가 됐다. LG(2016년)를 시작으로 지난해 삼성ㆍ현대차ㆍSK 등 재계서열 1~4위 기업 모두가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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