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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본궤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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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본궤도 오른다

입력
2019.03.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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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이 SK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용인시 원삼면으로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SK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용인시 원삼면으로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산업 집적단지(클러스터) 대상지로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가 확정됐다.

2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부 경제관계장관회의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추가공급) 요청안’이 심의 의결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심의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최단기일 내에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클러스터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인·허가 업무 단축과 산업단지 배후도시 건설을 위한 1국 3과로 구성된 전담 부서를 신설키로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접근성과 시 전역의 연계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연결도로 확충도 추진한다. 우선 국지도 57호선(포곡~마평구간)을 국도대체 우회도로로 승격하고, 마평~고당구간 도로를 확장한다. 또 남동까지 뚫린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를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이미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 도로가 연결되면 사실상 보정·마북에 조성될 신도시 ‘용인 플랫폼시티’와 시청이 위치한 행정타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중심도로망이 구축되면서 플랫폼시티에서 클러스터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백 시장은 “용인시청에서 클러스터까지 20분, 구성역(GTX-B노선)에서 17분 정도 걸린다”며 “서울역에서 출발할 경우 구성역을 거쳐 환승까지 감안해도 50분이면 클러스터까지 도달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백 시장은 이어 자칫 잠만 자는 주거지(베드타운)라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클러스터 주변에 대규모 신시가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그곳에 SK 임직원들이 거주할 수도 있도록 할 것”이고도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에 1조6,000억원을 투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198만㎡에 2022년부터 120조원을 투자해 4개 라인의 반도체 제조공장(FAB)을 건설할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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