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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韓 교과서 항의에 확실히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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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韓 교과서 항의에 확실히 반론했다”

입력
2019.03.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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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도쿄=교도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도쿄=교도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독도 영유권을 강조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한국 정부가 항의한 것과 관련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영토와 역사 등에 대해 아동에게 바르게 이해시키도록 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며 “중국과 한국 정부가 각각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 일본의 입장에 기초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 검정은 민간 출판사가 작성한 교과서에 대해 전문적이고 학술적 견지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중립적이라는 검정제도의 취지에 대해 관계국 등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전날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계속 항의하고 있다’는 기술이 포함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외교부ㆍ교육부 등에서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

스가 장관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한겨레 인터뷰를 거론하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도 밝혔다. 문 의장은 일왕 사죄 발언 논란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또 아베 총리에 준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국왕이 위안부 할머니한테 가서 '미안합니다' 한마디 하면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기였다”며 “(당시 논란은) 진정성이 전달 안 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국 국회의장의 일련의 발언은 극히 부적절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며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의 차석공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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