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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딩’ 추궁에 “왜 말 못해” “그만하라” 고성 오간 박영선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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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딩’ 추궁에 “왜 말 못해” “그만하라” 고성 오간 박영선 청문회

입력
2019.03.27 15:21
수정
2019.03.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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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후보자 “해당 의원이 직접 밝힐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27일 개최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결승전 당시 박 후보자의 관계자 외 출입 제한 구역(결승선) 입장과 소량 생산된 ‘평창패딩’ 착용 논란을 두고 여야 간 거친 설전이 오갔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가장 유명한 ‘갑질’이 2018년 스켈레톤 경기장 금지구역에 들어간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저래도 되나, 국민들이 공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가게 된 배경은,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을 받아 간 것”이라며 “당시 저를 안내한 유승민 IOC 위원에게 폐를 끼칠까봐 지적을 받고도 조용히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경기장 결승선(피니시라인) 입장 논란에 대해선 이보 페리아니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이 자신을 들여보낸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660벌 한정 생산된 ‘평창패딩’을 입수한 경로를 따져 물었다. 스켈레톤 결승전 당시 이 패딩을 입어 논란을 불렀던 박 후보자는 “동료 의원에게 빌렸고 돌려줬다”고 해명했었다. 성 의원은 “롱패딩을 누구한테 받았느냐”며 “660벌만 생산됐는데 후보자가 갑질해서 다른 데서 받았는지 아니면 어느 의원한테 받았는지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저는 그 의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줄 의무가 있다”며 “(빌려준) 의원에게 얘기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직접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성 의원은 “떳떳하면 왜 말을 못하느냐. 그게 이중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은 “선의로 빌려주신 것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후에도 성 의원이 계속해서 누가 빌려줬는지를 추궁하자 홍일표 산자위원장은 “본인이 얘기하지 않겠다고 하니 그만하자”고 했다. 이에 정우택 한국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으로 “얘길 안 하면 우리가 그 진실을 어떻게 믿으라는 것이냐.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한 것 아니냐. 이렇게 청문회를 넘기려고 하는 것이냐”라고 하자, 여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이 아니다”라고 반발하며 한동안 청문회장에 고성이 울려퍼졌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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