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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후보자 “아들 유학비 지원, 국민정서에 맞지 않아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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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후보자 “아들 유학비 지원, 국민정서에 맞지 않아 송구”

입력
2019.03.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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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7일 진행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외유 출장 의혹 및 아들 유학 관련 의혹에 대해 야당 질타가 쏟아졌다. 조 후보자는 “물의를 빚게 돼 송구스러우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은 점 송구하게 생각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오전 내내 후보자의 잦은 해외 출장과 관련한 지적이 이어졌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후보자가 해외출장을 간 곳이 자녀들이 유학한 곳과 일치하고 있다”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7번이나, 총 4,800여 만원을 연구비로 지출하면서 부인과 함께 아들 졸업식까지 참석하지 않았느냐”며 후보자를 질타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후보자가 카이스트에 제출한 출장 보고서와 실제 행사가 열린 날짜가 다르거나, 행사가 아예 열린 적 없는 것으로 나온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조 후보자는 허위 출장에 대해 “출장은 계획에 입각해 서류를 냈고, 다녀와 관련 서류를 모두 냈기 때문에 제가 알기에는 허위가 없다”고 했지만, “(출장 중) 아들 졸업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장관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허위 문서를 작성했다면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면서 “차후에라도 허위사실이 확인된다면 자진사퇴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자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이 유학을 하는 7년 동안 7억원을 송금했는데, 후보자 한 해 연봉을 유학비로 다 바친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심지어 아들은 포르쉐를 타고, 월세 24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무슨 돈으로 지원한 건가”며 따졌다. 조 후보자는 “유학자금은 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냈다”면서도 “다만 자녀 지원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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