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 측은 27일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로서 갖는 권한만 없어졌을 뿐 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전반에 계속 관여해나갈 것”이라며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항공기 구입 등의 투자 결정은 이미 끝난 상황”이라며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박탈로 그룹 경영에 대한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룹 경영권을 잃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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