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자”
국내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부담이 극심한 고3 수험생 절반은 하루 6시간을 채 못 잔다고 답했다.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학생들의 평균 신장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비만군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고 각 최고 학년의 남녀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 152.2㎝ 여 152.2㎝ △중학교 3학년 남 170.2㎝ 여 160.3㎝ △고등학교 3학년 남 173.8㎝ 여 160.9㎝였다. 평균 키가 전년도에 비해 0.1~0.4㎝ 커지는데 그치거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오히려 0.1㎝ 줄어드는 등 별 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학생들의 몸무게는 계속 늘었다. 지난해 비만군 학생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25%(과체중 10.6%, 비만 14.4%)였다. 5명 중 1명(2014년ㆍ21.2%)이던 비만군 학생이 5년 만에 4명 중 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생활 습관을 들여다보면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고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경향을 보였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초중고생 모두 4년 연속 늘어 고등학생이 19.69%, 중학생은 16.23%, 초등학생은 6.07%가 아침을 안 먹었다.
반면에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고등학생은 80.54%에 달했다. 중학생도 77.66%, 초등학생도 65.98%가 주 1회 이상 식사를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있었다.
수면 부족 현상은 학업 부담이 커지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두드러졌다. 중학교 1학년 학생 중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내인 비율은 6.88%에 불과했지만, 중3 18.86%, 고1 36.60%, 고2 41.70%, 고3 50.50%로 점차 가파르게 뛰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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