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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 3만명 턱걸이… 34개월째 역대최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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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 3만명 턱걸이… 34개월째 역대최저 경신

입력
2019.03.27 20:23
수정
2019.03.28 0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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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 올해도 지속 우려

월별 출생아 추이. 통계청 제공
월별 출생아 추이. 통계청 제공

월별 출생아 수가 34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超)저출산 흐름이 지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00명(-6.2%) 감소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1월 기준으로 3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34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32만6,900명)와 합계 출산율(0.98명ㆍ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초저출산 흐름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모두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현재 출생아 수는 결혼, 임신, 출산이 활발한 30대 초반(30~34세) 여성 인구가 급감하고 있어 구조적으로도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1월 기준 30대 초반 여성 인구는 1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4,000명 줄었다. 여기에 만혼ㆍ비혼 현상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혼 남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2년 60.4%에서 지난해 36.3%까지 급락했다. 미혼 여성 또한 이 비율이 22.4%에 그친다. 출생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건수도 지난 1월 2만1,300건으로 1년 전보다 3,100건(-12.7%) 줄었다. 1981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1월 사망자수는 2만7,300명으로 1년 전보다 4,300명(-13.6%) 감소했다. 비교시점인 작년 1월 사망자(3만1,600명)가 강력한 한파 등의 영향으로 1981년 이후 모든 월을 통틀어 처음 3만명을 돌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계청은 오는 28일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추계에는 △총인구 전망 △인구정점 시점 △연령별 인구 △기대수명 등이 담긴다. 이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016년 (장래인구) 추계 당시 2031년으로 예측됐던 우리나라 인구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것 같다”며 “내달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상반기 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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