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동작 지적에 네티즌 “경기 직후 통상 있는 신경전” 반박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에 패배한 콜롬비아 언론이 손흥민의 사소한 손동작을 트집 잡으며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적반하장’이라며 오히려 콜롬비아의 비매너를 지적하고 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논란은 경기 종료 직후 손흥민의 손동작이 발단이 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입에 손을 가져다 대며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말이 너무 많다’는 듯 한 제스처를 취했다. 보통 경기 직후 흔히 벌어지는 신경전에 불과했지만 콜롬비아 측은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콜롬비아 언론 ‘푸빌 메트로’는 손흥민의 이 제스처를 두고 "손흥민이 경기 후 화를 많이 냈다. 그건 추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또 “지난 2017년 11월 (콜롬비아 선수) 카르도나도가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FIFA 징계를 받았다”면서 “손흥민은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축구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역시 손흥민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이 매체는 “한국 에이스가 취한 행동이 논란이 됐다”면서 “손흥민의 제스처는 2017년 경기에 대한 보복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카르도나도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성 '눈 찢는 행동'을 한 뒤 징계를 받았다. 손흥민의 제스처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반론이 우세하다.
네티즌들은 정작 비매너를 보인 건 콜롬비아 선수들이었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27일 “콜롬비아(선수)가 (선수 치료용) 응급박스를 던진 것은 안 보이고 손흥민 제스처만 문제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 실제 콜롬비아 선수들은 거친 태클로 부상 위험을 초래했고, 부상 선수 치료를 위해 들어온 한국 의무팀의 아이스박스를 집어 던지는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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