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수도권 최초의 매화 정원 '하늘매화길'을 29일 개원한다. 기존의 포시즌스가든, 장미원보다 2∼3배 넓은 에버랜드 최대 규모 정원이다. 하늘매화길 개원으로 에버랜드는 튤립, 매화, 벚꽃, 장미로 이어지는 대표 봄 꽃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하늘매화길에는 전국에서 공수한 만첩매ㆍ율곡매ㆍ용유매 등 11종 700여그루의 매화가 은은한 향기를 퍼뜨린다. 매화뿐만 아니라 소나무, 벚나무, 버드나무 등 1만여그루의 수목과 무스카리, 수선화, 유채 등 24만송이 꽃까지 어우러져 봄의 향연을 펼친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 '해마루'와 '달마당'에 심은 '만첩홍매' 두 그루는 경북 구미에서 옮겨 온 50년 이상 된 고목으로, 수형이 크고 아름다워 하늘매화길의 대표 나무로 꼽힌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직접 가꿨다고 전해지는 천연기념물 484호 '율곡매' 묘목, 구불구불한 가지가 하늘로 오르는 용을 닮은 '용유매', 가지가 땅으로 향해 겸손을 상징하는 '수양매' 등도 희귀 품종이다.
마중뜰~대나무숲길~꽃잔디언덕~달마당~하늘길~향설대~해마루~탐매길로 이어지는 1km 산책로를 걷는 데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해발 210m '해마루'에 오르면 놀이시설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에버랜드 최고의 풍광이 펼쳐진다. 하늘매화길의 매화는 4월 중순까지 약 2주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버랜드는 개원을 기념해 식물전문가가 들려주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다음달 19일까지 평일 무료로 진행한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