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김다운, 말뿐인 얼굴공개

2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이희진씨 부모 살해 피해자 김다운씨가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이한호 기자

2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이희진씨 부모 살해 피해자 김다운씨가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이희진(33)씨의 부모를 살해한 김다운(34)씨가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날 신상공개가 결정된 김씨는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서를 나서 호송차에 오른 김씨는 옷깃을 올려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시 소재 이희진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각각 평택의 창고와 자택 장롱에 유기했다. 평택에 유기한 이씨 아버지의 시신은 범행 후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사다리차를 동원해 냉장고 채 자택 밖으로 내렸다.

경찰은 이씨를 송치한 후 오후 2시에 수사결과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