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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무르익은 음악" 윤종신과 '이제 서른' 장범준·태연·어반자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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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무르익은 음악" 윤종신과 '이제 서른' 장범준·태연·어반자카파

입력
2019.03.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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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윤종신, 태연(윗줄 왼쪽부터), 어반자카파(아랫줄)가 ‘이제 서른’ 프로젝트를 합작한다. 추진혁 기자
장범준, 윤종신, 태연(윗줄 왼쪽부터), 어반자카파(아랫줄)가 ‘이제 서른’ 프로젝트를 합작한다. 추진혁 기자

프로듀서 윤종신과 후배 가수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만났다.

윤종신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월간윤종신X빈폴'의 새로운 뮤직 프로젝트 '이제 서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윤종신은 론칭 30주년을 맞은 패션 브랜드 빈폴과 함께 세대 초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그 여정을 1989년생 후배 가수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월간 윤종신' 별책부록으로 함께 한다.

30년차 윤종신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성실함과 다양함이다. 지난 2010년부터 디지털 시대 음악 전달 방식으로 시작된 '월간 윤종신'은 매달 신곡을 발표하며 문화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했다. 음악, 미술, 문학, 영상,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종신이 이번에는 응원, 격려, 인생 예찬의 방법으로 '이제 서른'을 기념한다.

1989년 월간지들이 '별책부록'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선물을 함께 줬듯, 윤종신은 4~6월호 별책부록의 형태로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의 노래를 프로듀싱했다. 장범준은 사랑과 평화의 '그대 떠난 뒤', 태연은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어반자카파는 김완선의 '기분 좋은 날'을 각각 다시 불렀고, 이들은 7월 '이제 서른' 콘서트에도 같이 설 예정이다.

'이제 서른'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건 이날 오후 6시에 '월간 윤종신' 3월호로 공개되는 윤종신의 '멋'이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 가창한 '멋'은 '서른에게'라는 부제를 갖추고 있다. 경쾌하고 밝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이제 서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윤종신이 "서른은 기회가 많고 막 뿜어내야 할 나이"라는 해석을 이야기했다.

이날 윤종신과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함께 무대로 등장했다.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를 "윤종신과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윤종신은 후배들의 애정에 "서른은 음악적으로 무르익기 시작하는 나이다. 그 열정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하게 논의를 거친 선곡은 웰메이드 리메이크를 예고한다.

30년차 윤종신의 생각은 "잡다하게 살아오고,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음악을 놓지 않았다"는 여정에서 비롯됐다. 1989년부터 시작된 음악의 길은 이제 "긴 호흡으로 불릴 만한 곡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어졌다. 이 고민은 장범준과 태연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두 사람 또한 대중 가수로서 방향성에 대해 혼란함을 느끼고, 이를 숙명으로 생각 중이다.

명쾌한 해답은 없지만 윤종신은 고민을 덜어줄 만한 "짜치게 살지 말자", "너무 멀리 보지 말자"는 메시지를 '멋'으로 전달했다. '멋'의 주된 청자로 설정된 '이제 서른'이 된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다. '월간 윤종신'을 통해 그랬듯 윤종신은 '이제 서른'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후배들에게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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