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월간윤종신X빈폴'의 새로운 뮤직 프로젝트 '이제 서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윤종신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봄의 남자'라 불리는 장범준은 "제게 윤종신 선배님은 꼭 만나야 할 분이었다. 청춘을 노래하는 데 있어서 조언을 받고 싶었다. 윤종신 선배님이 작사한 하림 선배님의 '난치병', '논스톱' OST '그댄 달라요'의 가사를 보면 마음이 진정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연구해야 할 대상은 윤종신 선배님의 가사더라"라고 말했다.
장범준이 참여한 '월간 윤종신' 4월호 별책부록은 윤종신이 추천한 '그대 떠난 뒤'다. 장범준은 "노래가 정말 좋다. 편곡하고 있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윤종신 또한 "장범준이 처음 듣는 노래를 통기타로 치는데 정말 잘 하더라. 장범준 목소리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제일 먼저 이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한 태연은 "너무 좋은 기회라서 당연히 함께 하고 싶었다. 제가 예전 선배님들의 곡을 언제 또 리메이크할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태연이 참여한 '월간 윤종신' 5월호 별책부록은 '춘천 가는 기차'다. 태연은 "보사노바 느낌이 느껴졌다. 제가 그 당시에 태어났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곡은 아니었지만, 이번 기회에 정말 멋지다는 걸 느꼈다. 멋지게 도전해보겠다"고 예고했다. 윤종신 또한 "레트로적으로 편곡 중이다. 분위기가 색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어반자카파 권순일 또한 "저희도 윤종신 선배님의 팬이었다. '월간 윤종신'에 저희를 안 불러주시는 게 의아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조현아가 녹음한 버전을 보내줬는데, 제 착오가 있어서 노래를 못 냈다. 그 때 조현아에게 '제대로 곡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월간 윤종신' 6월호 별책부록으로는 어반자카파가 '기분 좋은 날'을 다시 불렀다. 윤종신은 "원곡자 김완선은 저와 동갑이다. 재밌게 편곡하기 위해 프로듀싱 중"이라고 말했다. 권순일은 "처음에 발라드를 추천받았는데, 6월이라 여름에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불과 이틀 전에 '기분 좋은 날'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1989년 데뷔한 윤종신, 같은 해 론칭한 패션 브랜드 빈폴은 30주년을 기념해 더 멋진 미래를 향한 포부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1989년생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는 오는 4~6월 '월간 윤종신' 별책부록의 형태로 윤종신이 프로듀싱한 리메이크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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