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가 글로벌 기업시민기구 ‘유엔(UN)글로벌콤팩트’가 달성을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국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지지 서약을 했다.
롯데그룹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에서 황 대표 명의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지지 서약에 국내 그룹사 중 최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생명 존중의 가치와 인권 보호를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롯데 측은 약속했다.
2000년 7월 창립된 유엔글로벌콤팩트는 기업이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담아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하도록 권장하고, 이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자발적 기업시민 조직이다. 현재 9,900여개 기업회원을 포함해 비즈니스 리더, 노동∙시민단체, 비영리기구 등 세계 160개국 1만3,000여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지난 2016년 9월 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했다. 사회적 포용과 경제 성장, 지속가능한 환경의 3대 분야를 아우르는 이들 17가지 목표를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세계 곳곳의 기업이 전략과 활동에 연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CEO 서약을 계기로 롯데는 지주와 케미칼, 백화점, 마트, 홈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 컬처웍스, 제과, 음료, 주류, 호텔, 건설, 로지스틱스, 캐피탈 등 그룹 내 14개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 국내 그룹사 최초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사장)은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아젠다에 발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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