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김학의 사건으로 1타4피 노려”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상도(오른쪽)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전날 기각된 데 대해 “청와대 대변인은 물론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분까지 앞장서서 압박한 게 제대로 작동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곽상도 의원에 대한 수사를 권고한 것을 두고서는 “(곽 의원이)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관련 의혹을 제기하니 입을 막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정권에서 벌어진 일과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은 매우 유감이며, 결국 블랙리스트에 관여된 330개 기관, 660여명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의 사법부 겁박은 농단 수준이지만, 영장의 기각 사유에도 나타난 것처럼 청와대의 관련성이 밝혀졌다”며 “더 철저히 수사하고,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김학의 사건으로 1타4피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이후 김 전 차관 관련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딸 의혹 제기 묵살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밀어붙이기 위한 국민 선동,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덮기,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비판을 피하기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과 이종희 당시 민정비서관은 재수사선상에 올리고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현 민주당 의원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검찰총장인 채동욱 전 총장도 빠졌다”고 언급하며 “왜 이렇게 곽상도 의원만 집요하게 괴롭히겠나.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관련 의혹을 제기하니 입을 막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김학의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한다”고 재차 거론하며 “김학의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하고 드루킹 재특검 등 우리가 주장한 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같이 특검하자”고 여당을 압박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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