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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보잉737-맥스8’ 4개월 새 결함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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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보잉737-맥스8’ 4개월 새 결함 15건

입력
2019.03.26 09:14
수정
2019.03.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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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2대 도입

이스타항공은 이달 12일 고객 편의와 불안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보잉737-맥스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18일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 주기된 보잉737-맥스8. 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은 이달 12일 고객 편의와 불안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보잉737-맥스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18일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 주기된 보잉737-맥스8. 이스타항공 제공

국내 도입된 미국 보잉사 신형기 ‘B737-맥스8’ 2대에서 최근 4개월 새 크고 작은 결함 15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월 새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한 ‘B737-맥스8’은 안전성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26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시 을) 의원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이스타항공에서 도입한 ‘B737-맥스8’ 2대에서 이달까지 결함 15건이 발생했다. 홍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이스타항고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결함이 44건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이스타항공 측은 15건 외에 29건은 소모품 교체나 성능 향상 등 단순 정비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결함 내역을 살펴보면 이달 7일 ‘B737-맥스8’ 2대 중 1대에서 운항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자동추력장치(auto throttle)’가 기체 상승 중 작동하지 않았다. 항공기가 상승할 때 기체 운항 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추력장치가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적정 속도까지 높여줘야 하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20일에는 같은 항공기의 ‘공중추돌방지장치’가 고장 났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다른 항공기의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 (HL8340)가 작동하지 않은 결함이 발생했다. 이달 10일에는 자동추력장치 결함이 발견된 항공기에서 관성항법장치 신호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현상도 발견됐다.

이스타항공의 B737-맥스8 결함 내역. 홍철호 의원실 제공
이스타항공의 B737-맥스8 결함 내역. 홍철호 의원실 제공

국내 도입된 B737-맥스8 2대는 지난해 12월 1월 각각 국토부가 자체 안전성(감항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감항증명서를 발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앞서 11일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뒤 보유한 B737-맥스8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자동추력장치는 조종사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장치로, 안전 운항과는 무관하다”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37-맥스8은 운항을 중단하기 전까지 문제가 없었으며 국토부 특별점검에서도 특별한 안전운항 저해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B737-맥스8 추락사고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자동항법장치를 켜면 기체 앞부분이 곤두박질치는 결함이 지목됐다.

홍 의원은 “B737-맥스8 자동항법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에 대해 현행 항공안전법 등에 따라 감항능력 등을 상세히 시험하고 검증했는지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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