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베트남 출입국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가 무비자로 입국했다 출국한 한국인에 대해 30일 경과 후 재입국할 수 있도록 한 ‘경과규정’을 폐지한다.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는 25일 “베트남 이민 당국과 협의한 결과, 한국인이 무비자로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는 기간 15일에 대한 30일 경과규정이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교민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대사관 측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베트남 대도시 주민을 복수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한 뒤 김 대사가 베트남 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 정부 차원의 의견수렴이 끝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과규정이 폐지되면 한국인들은 보다 편하게 베트남을 드나들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무비자로 베트남에 입국한 뒤 출국했다, 다시 베트남으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30일을 기다리거나, 비용과 시간을 들여 별도의 비자를 만들어야 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은 지난 2016년 전년대비 38% 늘어난 154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56% 증가한 241만명, 지난해에는 44% 증가한 348만5,406명을 기록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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