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구리시는 22일 실내체육관 등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한 이날 행사엔 시민・학생 등 1,500여명이 참여,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행사는 오전 6시 30분 민족대표 33인을 모티브로 나선 인사들의 헌화의식으로 시작됐다. 안승남 구리시장과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2018 구리시민대상 봉사상 수상자 등은 이날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잠든 묘역에서 헌화했다. 이어 송영길 나빌레라 전통예술단장의 헌무의식(업적을 축하해 추는 춤)으로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렸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후 근ㆍ현대사 위인들이 잠든 망우역사공원에서 100년 전 3ㆍ1만세운동의 정신을 담아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뒤 광개토대왕 광장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도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코스프레 상황극과 태극체조를 시연하며 그날의 벅찬 감동을 재현했다. 구리시 교문초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도 이날 학교 운동장에서 100년 전 일어난 ‘3ㆍ10 충남 당진 면천초등학교의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태극기 도시인 구리시를 나라사랑의 본고장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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