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과오를 알리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도운 일본 승려가 명예 군산시민이 됐다.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은 25일 시청에서 이치노헤 쇼코 스님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스님은 일본 불교 종파인 조동종에 속한 운상사 주지로 있다. 명예 군산시민은 각종 시 행사에 초청되고 시정소식지를 받는 등 행정상 혜택이 주어진다.
스님은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에 일제강점을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참회비(碑) 건립을 주도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후원하는 한편 한일관계 회복에도 헌신해왔다. 그는 일본에서 수집한 한국 유물을 군산시에 기증해 군산역사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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