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전주 상산고등학교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여부를 평가할 위원 7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추진 일정을 발표하고 평가위원 명단을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제출했다.
평가위원은 도내 학부모, 교육전문가, 재정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했으며 평가 공정성을 위해 명단은 비공개 했다. 평가위원은 4월 중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평가 방법과 지표 등에 대한 설명회를 듣고 상산고에 대해 서면ㆍ현장 평가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도 상산고 학생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한 온라인 만족도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
상산고 학부모와 총동창회 등은 타 시ㆍ도 교육청보다 높은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와 기준에 반발하며 평가 계획 철회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학교법인 상산학원은 부정적 결과에 대해 법적 구제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치권도 전북교육청 기준이 불합리하다며 국회에서 상산고 문제를 다루기로 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5~6월 중 평가 내용을 심의하고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가 도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80점)에 미달할 경우 일반고 전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계획을 추진했다”며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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