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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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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실 만든다

입력
2019.03.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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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래여성플라자 99㎡규모

박재복선생 등 11명 흉상.기록 전시

충북도청
충북도청

충북도는 지역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전시관을 마련, 올해 광복절에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시관이 들어설 곳은 청주시 상당구 미래여성플라자 1층(99㎡)이다. 전시실에는 충북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여성독립운동가의 흉상과 기록물 등을 설치한다.

흉상을 세울 독립운동가는 모두 11명이다.

△박재복(1918~1998·영동) △신순호(1922~2009·청주) △어윤희(1880~1961·충주) △오건해(1894~9163·청주) △윤희순(1860~1935·충주) △이국영(1921~1956·청주) △임수명(1894~1924·진천)선생 등 7명은 충북에서 태어났거나 본적지가 충북인 분이다.

나머지 4명은 혼인 등으로 충북에 연고를 둔 독립운동가이다. △연미당(1908~1981) △박자혜(1895~1943) △신정숙(1910~1997) △이화숙(1893~1978)선생이 그들이다. 박재복 선생은 1938~1939년 '중일전쟁에서 일본이 패전한다'는 말을 유포했다가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신순호 선생은 독립운동가 삼강 신건식 선생의 외동딸이다. 1938년 8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 1940년부터 한국광복군에서 활동했다. 어윤희 선생은 개성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됐으며, 3·1운동 1주년을 기념해 옥중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오건해 선생은 신건식 선생의 부인이자 신순호 여사의 어머니다. 1940년 중국 충칭에서 독립운동단체인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했다. 윤희순 선생은 유홍석 의병장의 며느리다. 강원 춘천에서 군자금을 모아 의병 활동을 지원했다. 이국영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2대 충북도지사(1949년)를 지낸 이광 선생의 딸로, 1941년 한국여성동맹 대의원으로 일했다. 임수명 선생은 대한통의부 의용군 사령관 신팔균 장군의 부인이다. 중국에서 비밀문서 등을 전달하며 독립운동을 도왔다. 연미당, 박자혜, 신정숙, 이화숙 선생은 부부 독립운동가다. 연 선생의 남편은 임시정부 핵심 인물인 엄항섭이다. 박 선생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신 선생과 이 선생은 각각 장현근 선생과 정양필 선생의 부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활동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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