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을 붙잡은 시민과 연기가 나는 차 안에 잠든 사람을 구조한 시민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는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50대 남성을 뒤쫓아 경찰과 함께 붙잡은 서상현(29)씨와 구영호(30)씨을 의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퀵서비스 기사인 이들은 당시 납치 현장을 목격하자 경찰에 신고한 뒤 오토바이로 범행 차량을 뒤쫓아 갔다. 이후 범행차량을 앞서 가던 승합차를 가로 막아 멈춰 세우면서 범행 차량이 속도를 줄이도록 하는 기지를 발휘, 경찰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했다.
최철화(60)씨와 김종규(48)씨도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은 17일 경남 김해시에서 아침운동을 하러 가던 중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는 걸 발견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잠든 운전자가 있었고, 이들은 조수석 쪽 문을 열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운자자 상태를 살폈다. 차량 운전자는 만취한 상태에서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추돌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LG는 LG의인상 수상자를 올해부터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되는 시민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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