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5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예측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대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 리오넬 메시(32)의 대결이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중 절반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이었지만 무리뉴의 선택엔 포함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22일(현지시간) 가졌던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갈 유력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유벤투스와 바르사는 경험과 재능, 그리고 각각 특별한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통 팀마다 에이스 선수를 갖고 있지만 그 두 팀은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암시한 특별한 선수는 바로 유벤투스의 호날두와 바르사의 메시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린 유벤투스를 구해냈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7번 득점왕에 오른 유럽무대의 사나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별 중의 별이다. 이번 시즌 8골을 기록하며 4골의 호날두를 제치고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별명인 ‘스페셜 원’ 답게 선수 개인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모두 호날두와 메시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하지만 나는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모든 사람들이 스타 플레이어에 집중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언제나 감독일 것이고, 축구는 팀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의 선택처럼 두 팀이 맞붙을 가능성은 결승 대결뿐이다. 유벤투스와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각각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두 팀이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전의 승자와, 바르사는 리버풀과 포르투전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한편 두 팀과 달리 EPL팀은 무리뉴 감독의 예상에 없었다. 특히 이번 시즌 8강엔 맨유와 맨시티, 리버풀과 토트넘 등 EPL 클럽이 4팀이나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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