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과 경찰이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 사우나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영종소방서는 25일 오전 경찰과 함께 영종 파라다이스호텔 본관동 3층 여성사우나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나섰다.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 사우나 화재는 전날 오후 3시 16분쯤 여성사우나 내 건식사우나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사우나 안 1,650㎡이 그을리고 집기가 불에 타 8,821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또 사우나 관계자 A(59)씨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호텔 투숙객 267명과 호텔 관계자 24명도 긴급 대피했다. 호텔 측은 건물 밖으로 대피한 투숙객들에게 수건과 슬리퍼, 물을 제공한 뒤 그랜드볼룸 컨벤션 건물로 이동 조치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7대와 인력 29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불이 난지 36분 만인 오후 3시 52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경보령도 오후 4시 24분쯤 해제했다.
소방 관계자는 “단순 연기 흡입을 제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이날 현장에서 발화점을 찾아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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