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업인 제일기획과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광과 페스티벌(애드페스트) 2019’에서 나란히 수상하며 광고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제일기획은 ‘애드페스트 2019’에서 금상 2개와 은상 7개, 동상 5개 등 총 14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화재와 함께 진행한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 캠페인이 금상 1개, 은상 2개를 받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 캠페인은 소화 약제가 들어있는 꽃병 모양의 투척식 소화용구를 제작ㆍ배포한 것으로, 화재 발생시 소화기를 찾지 못하거나 사용법을 몰라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검에 착안해 기획됐다.
또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 이미지를 확대해 보여준 ‘더스트씨’ 캠페인으로 은상 2개 등 4개의 상을 받았다. 서울시, 희망브리지와 진행했으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공익 캠페인이다. 이밖에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제작한 JBL 헤드폰의 ‘블록 아웃 더 카오스’ 광고 등도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오혜원 상무가 2개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제일기획 임원 3명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며 “또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2건의 세미나도 개최하면서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영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도 올해 시상식에서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최고상인 ‘그랑프리(대상)’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파빌리온’은 시각적 연출 역량을 평가하는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노션은 이와 함께 온라인 기반의 사회공헌 캠페인인 ‘라이트 업 카 컬링’으로 모바일과 인터랙티브 부문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평창올림픽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도로 상황을 실시간 관찰하고, 4차선 도로의 횡단보도 정지선 근처에 가장 가까이 정차하는 차량을 맞추는 형식의 게임 플랫폼이다. 올바른 자동차 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새 광고주를 잇따라 영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와중에 이번 수상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시작된 글로벌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19’는 지난 20~23일까지 개최됐으며, 올해는 2,500여개의 광고 캠페인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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