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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8이닝 무실점… 한화 외국인 투수 잘 바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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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8이닝 무실점… 한화 외국인 투수 잘 바꿨네

입력
2019.03.24 17:50
수정
2019.03.24 19:09
24면
0 0

한화 새 원투 펀치, 개막전 서폴드도 ‘합격점’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드 벨(30)과 워윅 서폴드(29), 한화의 두 외국인 원ㆍ투 펀치가 한용덕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벨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전에서 8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 완벽 피칭으로 팀의 11-1 완승을 이끌었다. 좌완의 빠른 구속도 좋았지만 볼넷을 한 개만 내줄 정도로 훌륭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닝당 12개가 안 되는 공(95개)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쉽게 끌어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완봉 욕심도 있었지만 경기 전 생각했던 투구 수를 채운 데다 ‘긴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지 말자’는 코치진의 의견을 존중했다”면서 “포수 최재훈과의 호흡도 좋았다. 앞으로도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서폴드도 전날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5.2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실점했다. 팀이 4-5로 패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한용덕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벨을 10승 이상 가능한 투수라 평가하는 한 감독은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인 점도 장점이지만, 생각보다 제구력이 안정적이다”면서 “시범 경기에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폴드에 대해서도 “개막전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제구력 난조를 보이거나 난타당하지 않고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면 “덕아웃(코치진)이나 야수들이 안정감을 느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탈삼진왕에 오른 키버스 샘슨, 시즌 중 입단한 데이비드 헤일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 감독은 개막 2연전에 대해 “작년 개막전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패와 상관없이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팬들 입장에서도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이대로만 간다면 시즌 전 구상대로 흘러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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