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6)이었다.
시카고 트리뷴은 최근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불필요한 논쟁에 시간을 소모한 것 같다"며 대부분의 농구팬들은 '시카고 불스의 전설' 조던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달초 여론조사전문 '서베이몽키'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조던은 18세 이상 미국인 1,082명 가운데 66%로부터 '최고' 평가를 얻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경합이 예상됐던 ‘킹’ 르브론 제임스(34ㆍLA 레이커스)는 2위였으나 10.4%에 불과했다. 제임스는 지난 6일 덴버 너기츠와 홈경기에서 31점을 보태 통산 3만2,311점으로 조던(3만2,292점)의 기록을 넘어 역대 득점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제임스는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다. 조던은 198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돼 19년 후인 2003년 은퇴했으며 2009년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일반적으로 '조던 대 제임스' 논쟁은 세대 차로 인식돼왔다"면서 제임스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 이하 연령대는 조던보다 제임스를 앞세울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이 연령대에서도 조던을 최고로 선택한 응답자가 60.3%, 제임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20.1%에 그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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