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22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Cheong Wa Dae fails to properly assist Moon's trips

해외 순방 보좌도 제대로 못하는 청와대

The incompetence of Cheong Wa Dae's protocol team left President Moon Jae-in an embarrassing position during his trip to Southeast Asia last week.

청와대 의전팀의 무능이 지난 주 동남아 순방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The three-day trip to Malaysia, Indonesia and Cambodia did not gain a lot of media attention. Unfortunately, the mistakes from Cheong Wa Dae have overshadowed the accomplishments of the trip that was part of Moon's efforts to forge stronger ties with ASEAN nations for a more balanced diplomacy.

3일간 이어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순방은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청와대의 실수가 문 대통령이 균형 외교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더 강한 유대 관계 형성 차원에서 오른 이번 순방의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After the trip was over, the local media belatedly reported that Moon had used an incorrect greeting during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Malaysian Prime Minister Mahathir Mohamad on March 13. Moon used the greeting "Selamat sore," which means "good afternoon" in Indonesian. The correct Malaysian greeting is "Selamat petang."

순방 종료 후 언론은 문 대통령이 3월 13일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인사를 했다고 뒤늦게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어로 ‘좋은 오후’라는 뜻의 ‘슬라맛 소르’라는 인사말을 사용했다. 정확한 말레이시아 인사는 ‘슬라맛 쁘땅’이다.

Cheong Wa Dae later explained that confusion had occurred while preparing greetings that would convey a sense of friendliness to the host country. The presidential office also said that it will do its best to prevent a similar situation in the future. But the explanation does not sound very sincere, when considering that Cheong Wa Dae's vice spokeswoman Ko Min-jung said Wednesday that the Malaysian government did not make an issue over it. But the absence of a protest from the host country does not excuse the unbelievable carelessness of Cheong Wa Dae's protocol team.

청와대는 이후 방문국에 친근감을 전달할 인사를 준비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도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청와대의 설명에 진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주최국의 항의가 없었다고 해서 청와대 의전팀 부주의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Given the importance President Moon has placed on strengthening diplomacy with Southeast Asia, the presidential office should have been fully prepared to assist Moon in making a good impression on the host countries.

문 대통령이 동남아와의 외교 강화를 주목하는 것을 감안할 때 청와대는 주최국에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했다.

This isn't the only mistake from Cheong Wa Dae regarding the trip. During Moon's visit to Cambodia, Cheong Wa Dae posted an introduction to the country on its Facebook page with photos of another country. One cannot help but wonder whether there is something seriously wrong with the operation of Cheong Wa Dae's communications office.

이번 순방과 관련해 청와대의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때 페이스북에 다른 나라 사진과 함께 소개문을 올렸다. 청와대 공보팀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Diplomatic blunders have been a regular part of Moon's overseas trips. Many still remember when Moon missed the photo session with other heads of states during the ASEM summit in October 2018.

외교적인 실수는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종종 일어났다. 2018년 10월 ASEM 정상회의 때에도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포토 세션에서 빠지기도 했다.

During an interpellation session at the National Assembly, even Prime Minister Lee Nak-yon admitted that there are people at Cheong Wa Dae who lack focus and expertise on diplomacy. Such problems are inevitable when political appointments dominate Cheong Wa Dae.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조차 “외교에 대한 집중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청와대 사람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런 문제는 정치적 인사가 청와대를 장악하고 있을 때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Moon has come under fire already for incompetence in diplomacy after a series of questionable nominations to Korea's key ambassador posts. In addition, Cheong Wa Dae staff have aroused controversy for their involvement in various scandals recently.

문 대통령은 주요국 대사직에 의외의 인사들을 지명하는 등 잇단 외교 무능으로 인해 질타를 받고 있다. 또 청와대 직원들도 최근 각종 의혹에 연루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ll of these incidents show that Cheong Wa Dae is suffering from a serious lack of professionalism and ethics, which is undermining the people's confidence in the President.

이 모든 사건들은 청와대가 심각한 전문성 결여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The people will not continue to overlook Cheong Wa Dae's carelessness in managing state affairs.

청와대의 미숙한 국정 운영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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