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저금리 전ㆍ월세 대출상품이 이르면 5월 출시될 전망이다. 금리는 주택담보대출보다 낮은 2%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와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조만간 시중은행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상반기까지 청년 대상 전ㆍ월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ㆍ월세 지원 대출상품은 지난 7일 금융위가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의 일환이다. 청년ㆍ대학생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과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1조1,000억원을 투입, 모두 3만3,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청년 전ㆍ월세 대출상품은 20~34세면 받을 수 있다. 전세(보증금) 자금 대출의 경우 최대 7,000만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대상 주택이나 전세금 기준은 아직 미정이다. 월세는 매월 50만원까지 총 1,200만원 한도로 받을 수 있다. 이들 대출상품의 금리는 2%대로 정해질 예정인다. 현재 3%대 수준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미 다른 금융사를 통해 받은 대출상품의 금리가 더 높다면, 이번에 출시하는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정부는 대환도 지원할 예정이다.
주거비는 청년층이 빚을 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소다. 구인ㆍ구직 중개업체 ‘사람인’이 최근 20ㆍ30대 성인 8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빚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의 경우 18.6%가, 직장인도 21.4%가 전ㆍ월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졌다고 밝혔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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