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9)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원장이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 원장 A씨를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간호조무사 B씨 조사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은 23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압수했고, 컴퓨터에 남아있던 자료도 확보했다.
압수물을 분석 중인 경찰은 규정에 어긋나게 프로포폴이 반출됐는지, 이 사장의 진료기록에 의혹과 관련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일 비영리 인터넷매체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한 A씨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해당 병원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했지만,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건을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이첩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