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5∼28일 중국에서 ‘한ㆍ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 후보 기업 2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력사업은 2014년 7월 열린 한ㆍ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미세먼지 저감과 양국 환경산업 발전을 목표로 2015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중국 산시(山西)성, 허베이(河北)성의 석탄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시설에 우리나라 대기오염 방지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국내 우수 환경기업의 기술을 중국에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교류회는 25일 상하이(上海), 26일 톈진(天津), 27일 허베이성, 28일 산시성에서 열린다. 상하이에는 자동차, 기계장비 등 국내 제조업이 대거 진출해 있고, 톈진, 허베이성은 중국 내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또 환경부 중점협력지인 산시성의 뤄양셩(楼阳生) 산시성장은 올 2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하이는 국내 환경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협력과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며, 톈진과 허베이성은 대기환경 개선과 관련한 현지 협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양국 대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 후보 기업을 기존 12개사 21개 기술에서 올해 21개사 35개 기술로 대폭 확대했다. 사업 대상 지역은 기존 12곳에서 안후이(安徽)성, 상하이시, 저장성(浙江), 후베이(湖北)성 등 4곳을 추가해 16곳으로 늘렸다. 정부는 계약된 단위 프로젝트 금액의 20% 범위(최대 40억원) 내에서 지원하는 등 이 사업에 연간 1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율범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이번 기술교류회와 협력사업으로 양국의 대기 질을 개선하고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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