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소방간부후보 30명 졸업ㆍ임용식 개최
보국훈장 광복장ㆍ해군 해난구조대 출신ㆍ부자 및 자매 소방관. 제24기 소방간부후보 졸업ㆍ임용식에서 이색 소방간부 후보생들이 대거 나왔다. 22일 오전 중앙소방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24기 소방간부 후보생 30명의 졸업ㆍ임용식에서다. 행사장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정문호 소방청장, 소방 관계자와 졸업생 가족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졸업한 후보생 중 최우수 성적을 거둬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배준 소방위는 소방공무원에서 소방간부 후보생이 됐다. 김 소방위는 2008년 대전광역시 소방공무원으로 입문한 뒤 10년간 근무하다 4전 5기 도전 끝에 소방간부 후보생에 합격한 데 이어 최우수 성적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무총리상은 윤성욱 소방위, 행정안전부장관상은 김관희 소방위, 소방청장상은 고대영 소방위, 중앙소방학교장상은 이인철 소방위가 수상했다. 김준배 소방위는 “현장 활동 경험을 살려 소방조직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꿈을 가져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중앙소방학교에 입교해 1년간 단계별 기본•현장대응 역량교육과 훈련과정을 마치고 소방위로 임용됐다. 임용과 동시에 재난현장의 최일선인 소방관서에서 화재 진화와 구조ㆍ구급 업무를 수행한다.
이색 소방간부 후보생도 대거 눈에 띈다. 간호학과 출신인 김현수 소방위는 공군 간호장교로 복무 중 에볼라 긴급구호대 3진으로 시에라리온 가더리치에서 5주간 의료활동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 받아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 받은 경력이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출신의 이명주 소방위와 대전고등법원에서 법원 공무원으로 일하다 변신한 김진휘 소방위, 서울 서일초등학교 교사에서 소방관이 된 김성준 소방위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보험회사 지점장 출신인 김경민 소방위, 대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출신인 김관희 소방위 등 민간 경력 출신자도 2명이다.
현직 소방공무원 출신이나 가족 소방관도 여럿 배출됐다. 부자ㆍ부녀 소방관은 총 6명이다.
부자 소방관은 권효민 소방위, 김동건 소방위 등 5명이 있다. 권 소방위의 아버지는 현재 부산 해운대소방서에 근무하는 권영욱 소방경, 김 소방위 아버지는 부산 강서소방서에 근무하는 김현택 소방경이다. 탁경미(24) 소방위는 아버지가 경남 사천소방서에 근무하는 탁현수 소방경으로 모녀 소방관이다. 탁 소방위는 최연소 합격자이기도 하다. 최고령 합격자는 김관희 소방위(39)다.
자매 소방관은 류진 소방위와 설혜정 소방위 2명이다. 류 소방위의 언니인 류경현 소방교는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설 소방위의 동생 설혜민 소방사는 부산 부산진소방서에서 각각 재직 중이다. 가족 소방간부후보 졸업생들은 “가족이기에 앞서 선배 소방관인 아버지와 언니, 동생의 가르침을 배워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간부 후보생 제도는 1977년 제1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927명이 배출됐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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