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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상에서 완전히 소멸”…격퇴작전 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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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상에서 완전히 소멸”…격퇴작전 5년만

입력
2019.03.24 08:07
수정
2019.03.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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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에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점령지 격퇴 전후를 비교한 두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 점령지가 붉은 색으로 넓게 표시된 아래 지도는 2016년 미 대선 전의 것이고 붉은 색이 전혀 없는 위 지도는 현재 모습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에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점령지 격퇴 전후를 비교한 두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 점령지가 붉은 색으로 넓게 표시된 아래 지도는 2016년 미 대선 전의 것이고 붉은 색이 전혀 없는 위 지도는 현재 모습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AP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점령지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014년 격퇴작전에 돌입한 지 장장 5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IS 점령지를 100% 몰아냈다고 밝힌 데 이어, 23일(현지시간)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도 “IS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바구즈가 해방되고 IS에 대한 군사적 승리를 이룩했다”면서 “IS를 내쫓고 그들이 장악한 영토를 100% 회복했음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바구즈는 IS의 최후 거점지였다.

이어 발리 대변인은 “그래도 IS 잔당을 철저히 소탕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바구즈 곳곳에는 SDF의 황색 깃발이 휘날렸다. SDF는 지난달 초 바구즈를 완전히 포위하고 IS의 숨통을 조였다. 그리고 수 주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에서 난민 수천 명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끝에 바구즈를 수중에 넣었다.

백악관은 앞서 22일 "칼리프국의 영토를 100% 제거했다"고 먼저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규군(ISDF) 및 SDF를 포함해 IS를 격퇴하려는 국제 공조 파트너들과 함께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모든 IS 점령지역을 해방시켰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취임 초기인) 2년 전만 해도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 우리는 2만 제곱마일 이상의 영토를 되찾고 IS 칼리프로부터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과 이라크인을 해방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대테러 공조를 통해 IS가 어디서 활동하든 완전히 격퇴시킬 때까지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S에 대해 "그들은 패배자이며 항상 패배자일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IS 소탕’ 선언은 2014년 6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IS 격퇴작전을 시작한 지 4년9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국 영토에 필적하는 규모의 점령지를 통제했던 IS는 2016년부터 패퇴를 거듭하며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여왔다. 마지막 점령지까지 소멸함에 따라 국가를 선언해 온 IS는 다른 국제 테러조직과 차이가 없어졌다. 다만 극단주의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여전히 수만 명의 추종자를 거느린 IS가 무장활동과 게릴라 전술, 온라인 선전활동으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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