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7ㆍ수원시청)이 2주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양학선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 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도마 남자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266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끝난 FIG 종목별 대회 도마에서 우승해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6년 만에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주 연속 금메달이다.
예선에서 14.900점을 획득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양학선은 1, 2차 시기 모두 15점을 넘었다. 둘 다 15점대를 뛴 선수는 양학선뿐이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짜리 ‘양 1’ 기술을 펼쳐 실시점수 9.466점을 합쳐 15.46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선 난도를 5.6점짜리로 낮춘 쓰카하라 트리플 기술을 선보여 똑같이 실시점수 9.466점을 얻어 15.066점으로 마쳤다.
지난주 바쿠 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ㆍ14.916점)를 평균 점수에서 0.35점이나 앞선 압승이었다. 라디빌로프의 뒤를 이어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다브티얀(14.695점)이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국제무대에서 재기를 알리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8년 만의 ‘금빛 착지’ 전망을 밝혔다. 그는 24일 귀국해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와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비장의 무기를 연마할 계획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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