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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본 적 없는 新 악역 대결’…류수영VS 고현정 VS 황철범, 주역보다 더욱 빛나는 악역들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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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본 적 없는 新 악역 대결’…류수영VS 고현정 VS 황철범, 주역보다 더욱 빛나는 악역들의 존재감↑

입력
2019.03.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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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SBS 제공
MBC,KBS,SBS 제공

안방 극장을 책임지는 악역들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모든 것을 손에 넣었지만 아내 윤마리 만큼은 가지지 못해 애처로운 사랑을 펼치고 있는 ‘강인욱’의 류수영, KBS수목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의 이자경(고현정),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황철범(고준). 극에 없어서는 안될 악역들의 결이 다른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것.

앞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매 순간마다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전한 류수영은 ‘명량소녀 성공기’에서 선보인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은 이후 ‘장길산, ‘진짜 사나이’, ‘트윅스’, ‘동네변호사 조들호’, ‘아버지가 이상해’ 등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살려 최근 ‘슬플 때 사랑한다’ 속 강인욱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극 중 ‘강인욱’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윤마리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애처로움과 순정을 느낄 수 있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랑꾼’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지독하게 아내를 괴롭히다 어느 날 사라진 그녀의 행적을 미친 듯이 쫓는 모습에서는 단순한 격정 멜로도 한 순간에 장르물로 바꿔버리는 장르 파괴자로 등극했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강인욱’ 캐릭터에 대해 류수영은 “강인욱은 현실과 매우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표현을 해야 하지만 찍고 싶지 않은 씬들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두렵기도 했다”며 “강인욱이 가진 나름의 아픔을 대변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해 표현해내기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강한 열정과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 벌’의 고현정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 성향에 가까운 캐릭터를 과하지 않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 낸 바. 뿐만 아니라 SBS ‘열혈사제’ 속 황철범은 능글맞고 넉살 좋은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잔인함을 드러내고 악행을 일삼아 ‘악의 카르텔’로 불리며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안방 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악역들은 어두운 과거와 사연을 안고 있다는 것과 극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고 있다.

한편, 같지만 결이 다른 악역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의 열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MBC ‘슬플 때 사랑한다’, 매주 수목 오후 10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매주 금토 오후 10시 SBS ‘열혈사제’를 통해 볼 수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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