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데이터 복원 실패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사과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성관계 영상을 찍어 퍼뜨린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씨가 휴대폰에 담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씨 휴대폰 3대 중 1대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흔적이 드러나 22일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휴대전화 3대를 임의 제출했다. 이 중 성관계 동영상이 담긴 일명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폰은 그대로 냈으나,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동안 사용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이다.

경찰은 이 때문에 이 휴대폰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이 휴대폰에 추가 범행 증거가 담겨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씨를 상대로 휴대폰 실제 사용 시기와 초기화한 시점과 이유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등의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과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고,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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