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트레이드 요청 파문을 일으킨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화는 22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진행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향후 이 같은 유사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구단 자체 징계 중 최고 수위인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2일 이용규를 구단 사무실로 불러 이 같은 내용을 직접 통보했다.
지난 1월 30일 2+1년 최대 26억원에 한화에 잔류하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용규는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시범경기 직전인 11일과 시범경기 기간인 15일 각각 한용덕 감독과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외부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규가 16일 훈련에 불참하고 경기장에 늦게 나타나자 그를 육성군으로 내려보냈다.
이용규는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그걸 외부에 공개한 방식 등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결코 타순이나 수비 포지션 때문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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