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국내 대표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통해 팔린 음식값이 5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2일 재무 실적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연간 음식 거래액, 이용자수, 주문수 등의 지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음식점 광고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작년 배달의민족을 통해 5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창출된 업주 1인당 평균 월 매출액도 2017년 500만원에서 작년 65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작년 12월 기준 배달의민족 월 이용자수는 900만 명, 월 주문수도 2,800만 건을 넘어서 1년 전에 비해 각각 50% 이상씩 증가했다. 2017년 1월 4만4,000명이던 배달의민족 광고주 수는 2018년 12월 8만 명으로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배달의민족 매출도 2017년 1,519억원에서 2018년 2,722억 원으로 79% 성장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그리고 폭염과 혹한, 미세먼지 등의 환경 요인까지 더해져 배달 앱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위메프도 나란히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든다.
위메프는 4월 배달 앱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십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직접 배달 서비스를 하지는 않고, 주문자와 영업점 간 주문 중계만 진행한다. 쿠팡 역시 배달 앱 서비스 ‘쿠팡이츠’를 준비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배달 앱 사업을 진행할지 검토 중이고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시장은 배달의민족(55.7%), 요기요(33.5%), 배달통(10.8%) 등 3개 업체의 점유율이 100%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