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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문 대통령 “로봇산업 중심 도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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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문 대통령 “로봇산업 중심 도시 육성”

입력
2019.03.22 17:03
수정
2019.03.23 0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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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어 재개로 TK 민심 잡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올해 첫 순방외교로 잠시 중단했던 전국 경제투어를 재개하며 대구를 향했다. 취임 이후 대구를 찾은 건 지난해 2ㆍ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 이후 두 번째로 13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구를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구의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대구가 근대화를 이끌어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며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제조로봇 산업과 수요산업 동반성장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 3대 정책과제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대표적인 야권 지지 지역인 대구를 방문한 것을 두고 집권 중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TK(대구ㆍ경북)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도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운동의 효시”, “2ㆍ28 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 “농업국가 대한민국을 산업국가로 혁신한 도시도 대구” 등 발언을 하면서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민심 행보는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전통 시장을 찾은 것은 2017년 10월 여수 수산시장, 2018년 11월 포항 죽도시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장에서 들어선 문 대통령이 청과물 가게에서 마와 연근을 1㎏씩, 인근 가게에서 딸기, 감, 포도, 오렌지, 토마토를 합쳐 총 5㎏을 사자 이를 지켜 보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통령님 여기 와서 돈 다 쓰시는 것 아니에요?”라고 말해 폭소가 나오기도 했다.

경제인들과 함께한 점심 식사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전기상용차, 자율주행차,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대구시의 비전들이 많다. 이것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대구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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