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범경기 총 6실점 마무리… 강정호는 9회 끝내기 만루포 터져
한국인으로 17년 만에 빅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에 도전하는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결단만 남았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했다. 다저스가 5-11로 져 패전투수가 됐지만 4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내용은 썩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방송사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이닝과 투구 수(71개)를 늘렸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도 5차례 등판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14피안타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특히 무4사구로 시범경기를 마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제 오는 29일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가 관심이다.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과 리치 힐을 개막전 후보로 압축했다. 그는 이날 “류현진과 힐이 애리조나와의 개막 4연전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등판한다. 순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번 더 등판이 남아 있는 힐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로 류현진보다 조금 못 미친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들은 바가 없다. 나는 남은 기간에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한국인 투수가 된다.
한편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정호(32ㆍ피츠버그)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시범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3으로 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려 7-5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6호 홈런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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