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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 대통령 비하사진’ 교학사에 “경악할 일, 천인공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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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 대통령 비하사진’ 교학사에 “경악할 일, 천인공노”

입력
2019.03.22 15:08
수정
2019.03.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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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재단도 격앙… 사과에도 강경대응 방침 

교학사에 실린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교학사에 실린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교학사가 펴낸 한국사 참고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실은 사실과 관련해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천인공노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교학사 측은 작업자가 구글에서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 넣으면서 실수했다고 밝혔지만,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실제 구글에 검색하면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해야만 (해당 사진의) 노 대통령 얼굴이 뜬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엄격한 작성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교과서 출판사에서 일어난 일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관계 당국이 나서야 한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학사는 참고서에 ‘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유통되던 노 전 대통령 사진을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이라는 설명과 함께 실어 논란을 빚었다. 교학사는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2018년 8월 20일에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고급(1ㆍ2급)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이미 온ㆍ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며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노무현재단은 그러나 교학사 측의 사과를 거부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교학사가 이전에도 친일, 독재미화 등의 역사왜곡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강경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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