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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원대 함평황금박쥐 조형물 훔치려던 3인조 ‘경찰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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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원대 함평황금박쥐 조형물 훔치려던 3인조 ‘경찰 2명 검거’

입력
2019.03.22 13:28
수정
2019.03.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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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황금박쥐 조형물. 연합뉴스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 연합뉴스

80억원대 황금박쥐 조형물을 훔치기 위해 전남 함평생태전시관에 침입했던 남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함평경찰서는 22일 생태전시관에서 전시품을 훔치려 했던 A(39)씨와 B(30)씨를 특수절도 미수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1시35분쯤 함평군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침입, 싯가 85억원 황금박쥐 동상 등 전시품을 훔치려다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절단기로 출입문 철제 셔터 자물쇠를 끊은 뒤 사설경비업체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시관 주변 CCTV영상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섰으며 A씨는 이날 오전 5시37분쯤 광주의 한 술집에서 붙잡혔다. 앞선 지난 21일 오후 8시쯤 B씨는 어머니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이로, 황금박쥐 동상을 노리고 침입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범 C(49)씨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순금 황금박쥐 동상(162kg)은 가로 1.5m, 세로 90㎝, 높이 2.18m로 원형 고리안에 황금박쥐 4마리가 엇갈려 있는 조형물로 지난 2005년 27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황금박쥐 동상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서 서식이 확인된 개체 수 162마리를 기념해 제작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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