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총서 의원들 묵념 후 순직자 이름 모두 호명
더불어민주당 별도 추모 의식없이 이해찬대표 발언 중 애도
22일 국회에서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는 양당의 모습이 사뭇 달랐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에 검은색 복장으로 입장하며 옷에는 별도의 추모 뱃지를 부착했다. 국민의례에선 추모의 묵념이 있은 후 순직한 55명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기념식에 지난해에 이어 불참한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 눈치보기’라며 “대통령이 서해를 외면한다”고 발언했다. 의총에서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국회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서해에서의 불미스러운 충돌’발언 대해서 해임결의안을 결의하고 오후에 의안과에 제출했다. 오전에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정부 기념식에는 황교안 대표가 참석했다.
같은 시각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회의에서는 별도의 추모의식 없이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해찬 대표가 발언초기에 “55분의 호국영령에 대해 영전에 명복을 빈다. 유가족 여러분 부상장병 여러분에 위로 드린다”라는 발언에 이어 “최근 군사분야합의서 체결 이후 과거의 긴장은 많이 줄어 들었고, 특히 지난 4월 1일부터 서해일대 어업 허용어장이 대폭 확대됐고 금지됐던 야간조업도 55년만에 허용됐다.”라고 발언했다.
서해수호의 날을 맞는 양당 정치권의 대비된 모습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이상 2010년)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날로 올해 4번째로 ‘서해수호의 날 중앙기념식’이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정부는 2016년부터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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