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당에서 예의주시해야”
“4ㆍ3 보선, 한국당 색깔론 심판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분(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그리고 법무부 장관을 했던 분(황교안 한국당 대표)이 법무부 차관 경질 과정에 대해 그 내용을 몰랐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관이 경질되는데 장관과 민정수석이 모르면 누가 아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황 대표를 겨냥했다.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나고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고 하자 “잠깐만요”라며 예고에 없던 발언을 쏟아냈다. 황 대표와 곽 의원이 김학의 사건을 정치공세라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당에서도 상당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제가 국무총리를 할 때 차관이 그런 식으로 경질되면 반드시 보고가 됐다”며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몰랐다면 정부의 보고체계가 허위로 돌아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ㆍ3 보궐선거에 대해선 한국당의 색깔론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한국당 지도부는 색깔론을 갖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데 선거운동이 아니라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과거 습관을 다시 꺼낸 느낌이 든다”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지역 언론을 호도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한국당)의 태도야말로 심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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